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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이야기/존경하는 사람들

[존경하는 사람들] 페르난도 보테로 크게 보기



뚱뚱한 인물들, 어딘가 모르게 슬픈 표정을 짓고있는 그림을 발견한다면 당신은 페르난도 보테로의 그림을 보고있는 것일 겁니다. 


페르난도 보테로 Fernando Botero (1932~  )


페르난도 보테로는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 입니다. 뚱뚱하고 우스꽝스러운 인물, 풍자적인 느낌과 남미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한차례 전시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이 그림은 페르난도 보테로의 자화상입니다. 위의 사진과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죠? 페르난도 보테로는 "나는 뚱뚱한 인물을 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그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다시 바라보니 그림속 인물이 뚱뚱한게 아니라 우리가 너무 S라인이나 스키니한 몸매를 병적으로 추구했던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테르는 남미사람이라서 남미사람들을 작품에 많이 출현시키는 것 같아요. 근데 이 그림 <죽마를 탄 광대들>을 보면 여자광대의 코에 거뭇거뭇 콧수염이 나있는데요. 남자가 여장을 한 걸까요 아니면 콧수염이 있는 여자를 그린걸까요? 저번에두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보고 있었는데 자화상마다 수염이 그려져 있어 신기했었는데.. 실제로 남미여자분들중에는 수염이 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습니다.



페르난도 보테로는 이처럼 본래 있던 명작의 패러디 작품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조금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기존의 명작을 푸근한 모습으로 재해석한 그림들을 바라보면 명작을 대하는자세가 조금 편해지는 것 같아요.











뚱뚱한 사람들의 무표정한 모습속에서 오히려 현실적이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치만 명화 패러디 말고도 그의 작품에서 웃는 얼굴을 만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